멋진 훈남보다 그녀를 더 설레게 하는 것은 바로 쇼핑! <쇼퍼홀릭>의 그녀, ‘레베카’는 고해성사하듯 자신을 그렇게 소개한다. 괜한 말이 아니다.
지칠 줄 모르는 그녀의 쇼핑 본색. 그녀의 친구는 레베카를 타박하면서 걱정스러운 듯 쳐다 본다. 문제는 지나친 쇼핑으로 인해 카드명세서에 파묻힐 지경이라는 것!
이제 레베카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월급이 더 많은 직장을 찾아 나서게 되고, 하필 재테크 잡지사에 덜컥 취직하기에 이른다. 하지만 연 이자율이 뭔지도 모르는 그녀. 과연, 새 직장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것인가?
 

■ 감상 포인트

★ 전세계 1,500만 독자가 공감을 표시한 베스트셀러 ‘쇼퍼 홀릭’ 스크린으로 옮겨지다.
영국작가 소피 킨셀라의 베스트셀러 연작 ‘쇼퍼홀릭(쇼핑중독자)’ 시리즈 중 <쇼퍼홀릭의 고백(Confession of a Shopaholic)>과 <쇼퍼홀릭 맨하탄을 접수하다(Shopaholic Takes Manhattan)>을 묶어서 대형스크린으로 그려낸 코믹 로맨스 드라마. 자신을 위해 쇼핑을 하고, 쇼핑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주인공 레베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과 너무나 똑같다. 쓸데없는 물건들을 잔뜩 산 뒤 밀려오는 씁쓸한 마음을 느끼는 레베카의 모습도 현대인의 초상. 이런 소소하고 디테일한 이야기들이 전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잡아 끌고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요소. 카드 빚을 지고도 쇼핑을 멈출 수 없는, 귀엽지만 대책 없는 스물다섯 살 여성의 쇼핑 스토리,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.

★ 마이더스의 손 ‘제리브룩 하이머’의 선택을 받은 <쇼퍼 홀릭>
영화계의 ‘마이더스의 손’으로 불리는 제리브룩 하이머는 현대인들의 쇼핑 중독 현상을 재미있게 풀어낸 원작을 놓치지 않았다. 그는 <쇼퍼 홀릭>의 제작을 맡아 영화를 더욱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다듬는다. 영화계의 마이더스의 손을 거친 <쇼퍼 홀릭> 이미 영화적 재미는 “두 번 말하면 잔소리” 최고의 제작자가 선사하는 유쾌한 코미디의 세계로 빠져보자!

★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<쇼퍼 홀릭>을 꼭 보세요!
1. 찍어 놓은 물건을 고민만 하다 결국 사지 못하고 잠 못 드는 밤을 보낸 적이 있다
2. 일단 마음에 들면 이미 가진 물건이라도 또 가져야 한다
3. 쇼핑 중독으로 인해 카드 빛을 진 적이 있다.
4. 제일 즐겨보는TV 프로는 홈쇼핑이다.
5. 찜한 물건을 갖기 위해 직장을 옮길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.

★ <섹스 앤 더 시티>에 버금가는 현대 여성의 바이블.
<섹스 앤 더 시티>가 사랑과 섹스라는 자극적인 테마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면 <쇼퍼 홀릭>의 주인공 레베카는 지금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데서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. 자신을 위해 쇼핑을 하고, 쇼핑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레베카는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과 너무나 똑같다. 쓸데없는 물건들을 잔뜩 산 뒤 밀려오는 씁쓸한 마음에서 현대인들은 진한 공감을 느끼게 된다. <섹스 앤 더 시티>가 현대 여성의 사회적 욕망과 자아실현에 대한 분석적인 시각의 보고서였다면.. <쇼퍼 홀릭>은 현대 사회의 ‘중독 현상’을 가볍지만 날카롭게 다룬 유쾌한 에세이 같은 구성이다. 공감하고 웃고, 즐겁게 감상하면서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매력적인 영화 <쇼퍼 홀릭>은 <섹스 앤 더 시티>를 잇는 워킹 걸들의 또 다른 바이블이다.